나라경제 어려운데…술·담배·도박 등 죄악주는 잭팟

[앵커]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술·담배·도박 등 이른바 죄악주로 불리는 업종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전쟁 등 외부요인으로 전례 없는 초과이윤을 벌어들인 정유사들처럼 국민적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카지노 3사의 실적이 해외 관광객 입국 확대 등에 힘입어 급증했습니다.

파라다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0% 급증했고, 강원랜드는 1,18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90% 증가했습니다.

담배와 술을 파는 회사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3분기 영업이익이 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KT&G의 3분기 매출은 1조6,210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술·담배·도박 등 이른바 죄악주는 몸과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는 업종을 뜻하는데, 경기침체기에 강세를 보일 때가 많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에 힘입어 전례 없는 초과이윤을 벌어들인 정유사들에 대한 '횡재세'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

물가·금리 급등, 경기침체 우려 등 나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이 급증한 죄악주들에 대한 국민적 시선 역시 곱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올해 2월 기준 술·담배·도박 등 '죄악주'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종성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5월 국민연금이 네거티브스크리닝(ESG 논란 기업 투자배제)을 도입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담배 이런 죄악주에 대한 투자 배제 원칙은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죄악주' 업종은 서민들이 많이 이용해 세금 인상이 쉽지 않은 만큼 이들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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