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안병훈, PGA 투어 PO 최종전 진출…김시우는 불발
PO 2차전 BMW 챔피언십 '막차' 탔던 브래들리, 우승으로 최종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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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임성재와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동반 진출했다.
임성재는 26일(한국시간)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 파인스 골프클럽(파72·8천130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 대회 결과를 포함해 페덱스컵 랭킹 11위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는 상위 30명만 나설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BMW 챔피언십은 PGA 투어 플레이오프 3개 대회 중 2차전으로, 지난주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결과를 포함해 페덱스컵 순위 상위 50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이 대회 이후엔 상위 30명만 시즌 마지막 경기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페덱스컵 챔피언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 대회마다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 안에 들어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최정상급 선수의 상징이다.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10위였던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도 10위권 성적을 내면서 안정적으로 '톱30'의 한자리를 꿰차 2019년부터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5번째 출전부터 대선배 최경주(4회)를 앞질러 투어 챔피언십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출전자가 된 그는 기록을 한 차례 더 늘렸다.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9위였던 임성재는 1번 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홀 2m 남짓한 곳에 세운 뒤 버디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이날 1타를 줄여 이번 대회를 공동 13위(5언더파 283타)로 마친 안병훈도 처음으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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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컵 랭킹 15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안병훈은 16위로 한 계단 밀린 가운데 최종전에 나서게 됐다.
이들이 함께 진출하면서 투어 챔피언십엔 2022년 임성재와 이경훈, 지난해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에 이어 3년 연속 2명 이상의 한국 선수가 나서게 됐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를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5위(8언더파 280타)로 마쳤으나 페덱스컵 랭킹이 44위에서 32위로 오르는 데 그치면서 간발의 차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불발됐다.
우승은 이날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써낸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돌아갔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8억원)다.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50위에 자리해 이번 대회 '막차'를 탄 브래들리는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을 4위로 끌어 올리며 극적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브래들리는 지난해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 PGA 투어 7승을 수확했다. 아울러 2018년 이후 6년 만에 BMW 챔피언십 정상을 탈환했다.
브래들리는 다음 달 미국과 세계 연합팀의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 부단장을 맡고, 내년 유럽과의 대항전 라이더컵에선 미국의 단장으로 낙점된 38세의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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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경기 후반 티샷 난조 속에 2위에 한 타 차까지 쫓겼으나 17번 홀(파5) 투온 투퍼트 버디로 승기를 굳혔다.
애덤 스콧(호주)과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샘 번스(미국)가 한 타 차 공동 2위(11언더파 277타)에 올라 모두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특히 스콧은 페덱스컵 랭킹을 41위에서 14위로 뛰어오르며 투어 챔피언십에 합류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이번 대회에선 공동 33위(1오버파 289타)에 그쳤으나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올랐고, 잰더 쇼플리(미국)가 이번 대회를 공동 5위(8언더파 280타)로 마쳐 페덱스컵 2위로 최종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이번 대회 도중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으나 페덱스컵 랭킹 3위를 지켜 투어 챔피언십 한자리는 확보했다.
이번 대회 공동 39위(2오버파 290타)에 그친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페덱스컵 22위에서 30위로 밀려 가까스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