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르메토바 자매, 코리아오픈 테니스 8강에 나란히 진출(종합)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4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16강 1세트에서 러시아의 폴리나 쿠데르메토바가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9.18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쿠데르메토바 자매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단식 8강에 나란히 진출했다.
동생인 폴리나 쿠데르메토바(163위·러시아)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2회전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31위·러시아)를 2-0(6-2 7-5)으로 제압했다.
폴리나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패해 원래는 본선에 뛸 수 없는 선수였다.
그러나 본선에 올라 있던 마그달레나 프레흐(32위·폴란드)가 15일 멕시코에서 끝난 WTA 투어 과달라하라오픈 결승까지 진출한 바람에 기권하면서 폴리나에게 본선 기회가 돌아갔다.
프레흐가 17일 열린 코리아오픈 본선 1회전까지 서울에 도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2003년생 폴리나는 17일 본선 1회전에서 프리실라 혼(197위·호주)을 2-0(7-5 6-4)으로 물리쳤고, 이날 2022년 코리아오픈 우승자 알렉산드로바까지 잡아냈다.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도 8강에 올랐던 그는 올해 8강 진출로 세계 랭킹을 개인 최고인 126위 안팎까지 올리게 됐다.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AFP=연합뉴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언니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44위·러시아)가 2번 시드 류드밀라 삼소노바(15위·러시아)를 역시 2-0(6-4 6-2)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1997년생 베로니카는 2022년 단식 세계 랭킹 9위까지 올랐으며 올해 4월 찰스턴오픈 이후 약 5개월 만에 투어 8강 성적을 냈다.
언니와 동생이 둘 다 8강에서 이기면 4강에서 맞대결한다.
8강에서 언니 베로니카가 어맨다 아니시모바(46위·미국)-빅토리야 토모바(54위·불가리아) 경기 승자를 상대하고, 폴리나는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17위·브라질)-아일라 톰리아노비치(122위·호주)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아직 자매가 공식 경기에서 맞대결한 적은 없다.
마르타 코스튜크[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나란히 승리한 디아나 슈나이더(16위·러시아)와 마르타 코스튜크(18위·우크라이나)는 준준결승 맞대결이 확정됐다.
코스튜크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 선수와 경기 후 악수를 하지 않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