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투진의 재구성. 삼성의 스프링캠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30홀드를 합작했던 심창민(NC 이적)과 최지광(상무 입대)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새 얼굴이 필요하다.

허삼영 감독은 캠프 첫날 "계투진이 강해야 팀이 견고해진다. 계투진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건 큰 도박과 같은 모험이다. 많은 자원들을 경쟁 선상에 올려놓고 좋은 선수로 재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50km대 빠른 공을 던지는 계투 요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른바 '꽃놀이패'를 손에 쥔 셈이다. 

허삼영 감독은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이들이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은 커맨드를 유지하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또 "계투진의 재구성은 어려운 게 아니라 몇몇 선수만 성장해주면 쉽게 세대 교체가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보다 스트라이크 존이 상하 폭이 넓어진 건 호재로 작용할 듯.

허삼영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이 우리 투수들과 궁합이 잘 맞는다. 계투진 모두 좋아졌다"면서 "우완 이승현, 문용익 특히 김윤수가 지난해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밸런스로 현재 150km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지는 건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면서 팔스윙이 좋아지고 자신감을 얻어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게 된다"면서 "젊은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위축되는 부분만 해결된다면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창민의 NC 이적과 최지광의 상무 입대로 전력 약화를 우려했으나 위기는 기회다. 150km대 빠른 공을 던지는 계투 자원이 풍부한 만큼 극강 마운드 구축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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