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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이 어린 선수가 이런 고급 기술을… 레전드도, 감독도 같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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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막판 승부처 고비를 이겨내지 못하고 5-6으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고졸 신인 조세진(19)은 결과와 관계 없이 관계자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날 선발 2번 우익수로 출전한 조세진은 1회 첫 타석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리더니,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안타를 치며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첫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어냈다. 관계자들이 주목한 안타는 두 번째 안타였다. 어린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침착한 대처로 기술적인 안타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2S에 몰린 상황에서 윤중현의 커브가 낮게 떨어졌다. 조세진이 예상하고 있었던 코스는 아니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다리를 빼고 이 낮은 공에 대처하면서 정확한 콘택트로 밀어 깔끔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통산 201홈런과 1681안타를 기록한 '레전드' 출신으로 이날 경기를 중계한 김재현 스포티비(SPOTV) 해설위원은 안타 장면을 분석하면서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냥 운으로 나온 안타가 아닌, 기술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은 "타이밍이 약간 빠르기 때문에 스트라이드 이후에 뒷다리를 빼주면서 그 타이밍을 맞춰준 고급 기술을 선보였다"면서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굉장히 좋다. 짧은 시간에 대처한다는 자체가 10년차 이상 프로여구를 경험한 선수들에게 나오는 건데 19살 신인 선수가 그런 고급 기술을 보여줬다"고 놀라워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 또한 안타 장면을 회상하면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1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조세진의 2안타를 돌아보는 질문에 "안타는 두 개였지만 하드히트가 세 개 있었다"고 오히려 강조하면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린 선수가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 굉장히 좋게 평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노게임이 선언되기는 했지만 13일에도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최근의 좋은 감을 이어 갔다. 물론 5경기에서 공식적으로 기록된 타율은 0.235로 그렇게 높은 건 아니다. 그러나 12일의 안타 장면은 조세진이 기본적으로 훌륭한 타격 재질을 가지고 있고, 롯데가 밀어줄 만한 유망주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서울고 시절부터 타격 재능 하나는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조세진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라운드(전체 4순위) 지명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에 이어, 시범경기 시험대도 무사히 통과(10경기 타율 0.346)하며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서튼 감독은 조세진을 선발 라인업에 올리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다.


신인이라 경험이 부족하고 기복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한 번 터지면 대단한 재능이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롯데는 손아섭의 이적으로 외야 한 자리가 비었다. 또 하나의 거목인 전준우도 올해 만 36세다. 현재와 미래 모두를 생각해야 하는 외야다. 타격 재능이 좋은 조세진이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면 문제의 상당 부분이 수월하게 풀려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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