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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봄데 였나? 팀 타율 1위→10위, 점점 드러나는 '전력보강'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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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이 끝난 뒤 전력보강이 없었던 아쉬움이 5월 경기력에 묻어 나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12년(1위) 이후 올 시즌 최고의 4월을 보냈다. 롯데는 4월 14승 1무 9패 승률 0.609(2위)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5월 초반 성적은 4월과 분명 다르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스윕패를 당하는 등 7경기에서 2승 5패 리그 공동 8위에 머물러 있다.


봄을 지나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탓일까. 경기 결과는 물론 내용도 좋지 않은 편이다. 4월 내내 좋은 성적에 묻혀있던 여러 문제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수비 실책도 많고, 마운드의 안정감도 조금씩 떨어졌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타격이다. 4월 팀 타율은 0.265로 리그 전체 1위였지만, 5월 팀 타율 0.213(10위), 득점권 타율 0.211(9위)에 불과하다.


4월 한 달 동안 24경기에 출전해 38안타 7홈런 22타점 16득점 타율 0.427 출루율 0.485 장타율 0.764 OPS 1.249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한동희가 5월 타율 0.207로 침묵하기 시작하니 해결사가 없다. 삼성과 주말 3연전에서 롯데의 득점은 단 3점에 그쳤다.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의 호투를 펼쳐도 이길 수 없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그래도 '코어' 선수로 불리는 전준우와 이대호, 안치홍, 한동희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도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4월에 비해 5월에는 매 경기 1안타씩은 생산하며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외의 선수들의 활약은 조금 심각하다.


주전 1루수 정훈의 5월 성적은 0.095로 1할이 채 안 된다. 포수 또한 정보근과 지시완이 나란히 타율 0.182에 머물러 있다. 손아섭이 떠난 우익수 자리는 처참하다. 고승민은 타율 0.167, 조세진과 추재현은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하는 중이다. 중심 타선이 지나간 7~9번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은 사실상 쉬어가는 타선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비시즌 전력 보강이 없었던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 나오고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롯데의 유격수 WAR은 -0.17로 리그 9위, 우익수는 -0.95로 10위로 바닥을 찍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의 대체 자원이 없다는 것이 가장 문제다.


스프링캠프에서 우익주 자리를 놓고 불꽃 튀기는 경쟁을 펼쳤던 강로한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167, 시즌 초반 대주자로 주로 기용됐던 장두성도 0.250에 그치고 있다. 신용수가 2군으로 내려간 뒤 좋은 모습이지만, 아직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는 날짜가 되지 않았다.


포수도 마찬가지. 1군 포수들의 성적은 분명 아쉽다. 하지만 2군에서 주전 포수를 맡고 있는 안중열(0.212)도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부진한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없다. 그저 타격감이 올라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물론 롯데가 우승을 노리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롯데는 '윈 나우'보다는 팀 덩치를 줄이고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상위권에 머무를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타선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프시즌 전력 보강이 없었던 이유를 선수들이 증명해야 한다. 최근 흐름이 지속된다면, 힘겹게 올라온 상위권에서 추락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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