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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심리치료, 삶이 달라졌다"…'개과천선' 푸이그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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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가 “한국에서 심리 치료를 받은 뒤 내 삶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푸이그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행히 나는 아직 잚고 내 삶을 내가 주도하는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내겐 오랫동안 문제가 있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다. 쿠바에서는 치료받는 걸 남자답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너무 간단한 문제였는데 아무도 날 도와줄 인내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이어 ”가난한 국가에서 온 운동선수들은 다른 선수들이 알지 못할 문제를 마주하기도 하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에이전트(리셋 카르넷)의 도움으로 KBO리그에 온 뒤 심리 치료를 받았다. 도움을 받은 뒤 내 삶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한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악동’으로 불렸다. LA 다저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해 첫해 104경기에서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을 올리며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지만, 이후 돌발 행동과 불성실한 태도로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2019시즌에는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까지 두 차례나 트레이드 되는 등 떠돌이 생활을 했다. 2020년부터는 미국 팀과 계약하지 못했다.

결국 강타자가 필요했던 키움의 러브콜을 받아 한국행을 택했다. 당시 푸이그의 에이전트 카르넷은 “푸이그는 ‘시간을 인지하는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 이제는 치료를 받아 다른 사람처럼 할 수 있다”며 훈련 지각 등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KBO리그에 입성한 푸이그는 정규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126경기에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을 올렸고, 포스트시즌엔 팀의 돌풍을 이끈 주역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악동 기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한국에 온 뒤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오히려 큰 소리로 동료들을 응원하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만드는 등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푸이그는 “나는 이제 나 자신을 스스로 다치게 하지 않는다”며 “갈 길은 멀어도 내가 도움을 청할 데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운동선수들에게는 그들을 챙겨주면서 까다로운 이야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말해줄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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