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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미친 킥력’으로 이기는 줄 알았는데... 덴마크, ‘대포알 골’ 슬로베니아와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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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축구 대표팀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덴마크는 6월 17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C조 1차전 슬로베니아와의 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덴마크는 3-4-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라스무스 회일룬, 조나스 올데르 빈이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플레이메이커로 나섰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모르텐 히울만이 3선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크리스티안센 빅토르, 알렉산데르 바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야니크 베스테르고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요아킴 안데르센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카스퍼 슈마이켈이 지켰다.

 

덴마크가 공을 소유하면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덴마크는 전방에 포진한 회일룬, 올데르 빈에게 지속적으로 공을 투입하면서 득점을 노렸다.

 

위협적인 장면은 슬로베니아가 먼저 만들어냈다. 전반 15분 슬로베니아 공격수 벤자민 세슈코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덴마크 골문을 위협했다. 세슈코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덴마크가 곧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에릭센이었다. 올데르 빈이 뒷발로 내준 볼을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빠르게 달려든 에릭센이 잡았다. 에릭센은 속도를 살린 채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 27분엔 에릭센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연달아 맞고 슬로베니아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전반 42분엔 올데르 빈이 왼쪽에서 내준 볼을 에릭센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득점 기회였지만 에릭센의 슈팅엔 힘이 너무 실렸다.

 

후반전도 덴마크가 주도했다. 후반 7분. 문전으로 절묘하게 휘어져 들어간 에릭센의 프리킥이 슬로베니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19분. 슬로베니아 공격을 차단한 덴마크가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빅토르가 왼쪽을 빠르게 파고들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될 뻔한 공을 얀 오블락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다.

 

슬로베니아가 공격에 힘을 더하고자 했지만 유효 슈팅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아담 그네즈다 체린의 헤더는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안드라즈 슈포라르 슈팅엔 힘이 실리지 않았다.

 

슬로베니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0분. 세슈코가 덴마크 진영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를 때렸다.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2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볼을 에릭 잔자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히울만 등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으로 이어진 잔자의 슈팅은 슬로베니아의 이날 첫 번째 유효 슈팅이었다.

 

덴마크가 급해졌다. 덴마크가 돌베르, 뇌르고르, 포울센 등 공격 자원을 한 번에 투입했다.

 

기회를 만든 건 슬로베니아였다. 슬로베니아가 조급해진 덴마크의 뒷공간을 공략하면서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에릭센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눈앞에 둔듯했던 덴마크. 덴마크의 획득 승점이 3점에서 1점으로 바뀐 채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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