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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바둑랭킹 3·4위 오유진·김채영, 기업은행배 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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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결승 3번기…최정·김은지는 중도 탈락

오유진(왼쪽) 9단과 김채영 8단이 IBK 기업은행배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여자바둑 랭킹 3·4위인 오유진 9단과 김채영 8단이 처음 우승컵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오유진과 김채영은 오는 31일 열리는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격돌한다.

결승 2국은 8월 7일, 3국은 8월 14일 열린다.

오유진은 지난 17일 열린 4강전에서 조혜연 9단을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김채영은 24일 열린 4강전에서 신예 이슬주 2단의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대회 우승·준우승자인 최정 9단과 김은지 9단은 각각 8강과 16강에서 중도 탈락했다.

2012년 입단한 오유진과 2011년 프로가 된 김채영은 오랜 기간 국내 정상급 여자기사로 활약했으나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상대 전적은 오유진이 최근 6연승을 거두며 통산 14승 8패로 앞서 있다.

2022년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 우승 이후 2년 만에 타이틀 사냥에 나서는 오유진은 "그동안 IBK기업은행배와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 결승까지 어렵게 올라온 만큼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유진은 국내외 대회에서 통산 5회 우승, 6회 준우승을 기록 중이다.

김채영은 2018년 1회 오청원배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그동안 다섯 번 결승에 올랐지만, 최정과 김은지에게 막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김채영은 "제가 준우승을 정말 많이 했는데, 우승을 더 해보고 싶다. 후회 없이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채영은 통산 2회 우승, 6회 준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IBK기업은행배 우승 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2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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