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 관광객 모시기 총력전에 나선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비상경제장관 회의·수출투자대책 회의에서 "한국과 중국 항공편 증편과 페리 운항 재개 등 중국인 관광객 조기 회복을 위한 방안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방한 관광객이 올해 들어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40%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다”면서 “이런 국제 관광 재개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 방한 관광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와 내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정하고 한류 콘서트 등 이벤트를 집중 개최하고, 3년 만에 재개되는 크루즈 운항에 대비해 마케팅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경기불황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K-콘텐츠 사업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한중 간 하늘길도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3일 코로나19 이전 한중 정부간 체결한 항공협정상 운수권 수에 따라 이날부터 한중 노선을 증편하는 방안에 양국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로써 지난달 말 기준으로 주 62회이던 운항 편수는 이달 말에는 200회 이상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PCR검사도 폐지된 만큼 중국 여행객들의 귀환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면세점과 도심호텔, 카지노 업계는 한·중간 하늘길이 열리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5월 노동절 이후 유커들이 해외로 많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커들이 자주 찾았던 명동도 중국 메뉴판을 다시 달며 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분주하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당장 중국인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 처럼 몰려들기는 않겠지만, 노동절을 기점으로 유커 유입과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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