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전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강원랜드(대표 이삼걸)와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공기업들이 영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정부는 오는 15일 사적모임과 영업시간 제한 등 코로나19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는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 강원랜드, '하이원 워터월드' 등 전 사업 부문 규제 완화 검토

강원랜드는 레저시설 부분 사업장인 ‘하이원 워터월드’을 오는 16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하이원 워터월드는 강원랜드의 레저시설 부문 사업장으로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여름 내내 휴장했다. 지난해에도 수용인원의 50%만 입장시키는 제한된 영업을 했다.

강원랜드는 15일 결정될 방역 규제 지침에 따라 하이볼 워터월드를 포함한 카지노, 호텔 등 전 사업장의 정상 영업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강원랜드의 한 관계자는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정부의 거리두기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라며 “규제가 완화되면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정상 영업과 함께 전 사업 부문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원랜드의 영업시간은 13시간(오전 10시~오후11시)으로 제한됐으며 동시 체류 인원은 코로나 이전(6000명) 대비 50% 감소한 3000명이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산업중 하나다. 지난 2019년 강원랜드의 입장객은 289만명에 1조481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입장객은 60만명, 매출은 4435억원으로 줄었다. 2021년에도 방문객 84만명, 매출액 7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정부가 15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할 경우, 강원랜드의 영업시간 제한과 체류 인원 제한이 폐지되고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 한국마사회, "정부 수칙에 맞춰  경마 인프라 정상화 추진 예정"

한국마사회 또한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수준에 따라 경마공원 전면 개방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마사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3개 경마장과 21곳의 수도권 장외 발매소의 경마 고객 입장을 재개했지만, 승마 체험장과 광장 등 경마공원 내 체험 시설은 정부 규제에 따라 여전히 제한된 상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민간에 개방되지 않은 경마시설이 올해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전면 개방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경마공원의 모든 인프라를 재개할 계획을 검토중이다”라며 “정상화에 대해서는 이미 내부적으로 검토가 들어갔으며 정부의 수칙에 맞춰 단계적으로 경마공원의 인프라 정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지난 2년간 출입을 통제했던 ‘서울경마공원’ 벚꽃길 전면개방을 맞아 지난 9일 시민과 고객들의 동선과 이용환경을 직접 살피며 안전사항을 점검하기도 했다. 서울경마공원 벚꽃길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출입이 가능하며 오는 17일까지 개방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마사회는 매출이 급감했다. 2019년 7조3572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내 2020년 1조890억원으로 떨어졌으며 2021년 1조476억원까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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