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숨진 생후 12개월 여아(사진)의 치료 과정에서 투약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아이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영·유아로는 처음으로 사망했다.

제주경찰청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제주대병원 의료진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병원에서 숨진 12개월 영아는 지난달 10일 확진 후 재택치료를 받다 이튿날 새벽 호흡 곤란 등 증상이 악화해 입원했었다. 이후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2일 결국 숨졌는데, 경찰은 이 과정에서 투약이 잘못됐다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최근 조사에 들어갔었다.

도 당국에 따르면 숨진 당시 진단서에는 ‘심근염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의사 소견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검 등 추가 조사는 없었다.

제주대병원 측은 뉴스1에 “영아 사망 후 병원에서 자체 조사하는 과정에서 투약 사고 정황이 확인됐다”며 “처방은 제대로 됐지만, 실제 투약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련 내용을 보호자 측에 먼저 알렸고, 면담도 진행했다”며 “투약 오류가 환자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는지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더붙였했다.

경찰 역시 처방은 제대로 됐지만, 투약 과정에서 방법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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