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적합도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월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상대로 오 시장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양자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물은 결과, 오 시장은 52.1%를 얻어 34.0%인 송 전 대표를 18.1%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19일부터 불거진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송영길·박주민 두 예비후보 배제 방침 파문 이후 실시됐다. 

그런 가운데 본인이 직접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민주당 내에서 전략공천설 등 꾸준히 서울시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오 시장은 51.5%를 기록해 32.9%를 얻은 이 전 총리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 간의 격차는 18.6%포인트 차로, 송 전 대표의 경우와 거의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선 역시 최근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이 제기된 김현종 전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오 시장 간의 양자 대결 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오 시장이 52.3%, 김 전 특보가 24.9%로 집계됐다.  27.4%포인트 차로 격차는 앞선 송 전 대표, 이 전 총리보다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민주당 어떤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오 시장이 과반 이상의 응답률을 얻은 셈이다.

이들 후보군을 전부 포함한 서울시장 적합도를 물었다. 조사 결과, 오 시장이 47.7%를 얻어 우위를 보였다. 2위 이낙연 전 총리(16.6%) 3위 송영길 전 대표(14.0%)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10.9%로 그 뒤를 이었으며, 김현종 전 특보가 3.6%, 정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2.0%,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인 신지혜 상임대표가 1.1%를 기록했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 1명(오세훈)과 복수의 민주당 후보 간의 다자대결로 조사한 만큼, 민주당 지지층의 응답이 여러 후보로 분산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송영길·이낙연·박주민·김현종 등 네 후보 응답률을 합산하면 45.1%로, 오 시장(47.7%)을 지목한 응답률과 2.6%포인트차, 즉 오차범위 내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 지역에서 각각 50.56% 45.73%씩 표를 고루 나눠 가졌던 세 구도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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