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현 인수위 수석대변인은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연 브리핑에서 “전장연의 요구는 장애인 권리 예산을 못 박아달라는 것인데, 그것은 인수위가 할 수 있는 약속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장연은 인수위에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인수위는 지난 19일 장애인 개인 예산제 도입, 시내버스의 저상버스 의무 교체 등을 담은 새 정부의 장애인 관련 주요 정책을 발표했으나,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 요구에 대한 답변이 미흡하다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20일부터 재개했다.

인수위는 전장연의 요구와 관련해 “새 정부의 예산이기 때문에 인수위가 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 대변인은 “지난번 안상훈 인수위원이 발표한 장애인 관련 대책을 더 충실히 보완하고 전장연을 비롯한 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요구를 국정과제에 잘 담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장연은 인수위에 이어 추경호 기획재정부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게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에 대한 입장을 묻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추 후보자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후보자가 내달 2일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입장을 낼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신 대변인은 “추 후보자가 (전장연의 요구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없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추 후보자가 입장을 낼 때까지 지하철 시위를 유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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