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2022년 1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통사는 지난해 10년 만에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한 후 올해에도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통신정책 향방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3일 증권가 컨센서스(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이동통신 3사 예상 매출 합계는 14조1319억원, 예상 영업이익 합계는 1조1264억원으로 집계됐다.

3사 1분기 매출 합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 1분기 매출은 4조2811억원, KT 6조2945억원, LG유플러스는 3조5563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SK텔레콤 3826억원, KT는 4653억원, LG유플러스 2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통3사 영업이익 합계는 1·2·3분기 연속으로 1조원대를 넘어섰지만 4분기에는 설비투자(CAPEX) 비용 집행 영향에 따라 75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2022년 1분기 다시 1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통사의 1분기 마케팅 안정화 정책이 지속된 효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 신제품이 출시됐지만 이통사는 과도한 보조금 투입을 통한 마케팅 비용 지출 경쟁을 지양했다. 이통사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온라인 판매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이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동시에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률은 30%를 넘어서며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5G는 평균 요금 7만원 이상으로 우량가입자 비중이 높다.

이통사는 2022년 전반적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불확실한 경제 상황은 변수로 지목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6·1 지방선거와 새 정부 출범 과정에서 요금인하 압박이 불거질 수 있다.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대해서도 시장경쟁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통사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이동통신망에 대한 투자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통사는 3세대(3G) 이동통신과 롱텀에벌루션(LTE)에서 서비스 상용화 2·3년차가 될수록 설비투자를 줄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3년째 유사한 수준인 8조원 이상 투자를 약속했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가 시장 자율 기조를 강조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메타버스와 초연결 인프라 확산을 공약으로 내건 것은 긍정적이다. 공공·기업용(B2B) 시장에서 이통사 기회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실장은 “현재는 통신산업 규제 환경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며 “5G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는 '진짜 5G'로 진화하고 있어 통신산업의 장기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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