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 마지막 사면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석방 후 취업제한이 지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면복권이 끝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한나 기자 연결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사면카드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건가요? 

[기자] 

현재로선 사면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사면을 위해선 법무부 사면심의위원회 찬반 투표 그리고 국무회의를 열어야 하는데, 오늘(2일)까지 문 대통령이 사면 결단을 해야 이 같은 절차를 밟아 9일 퇴임 전에 사면이 가능한데요. 

현재로선 물리적·시간적으로 사면 가능성이 낮다는 겁니다. 

[앵커] 

이번에 사면 대상인 유력 경제인들이 적지 않은데,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대표적 인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작년 8월 가석방 후 취업제한이 지속돼 왔는데요. 

사면이 끝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삼성 측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국내에서 주요 기업인을 만나거나 해외 출장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대규모 인수합병이나 사업 투자에 취업제한, 보호관찰이 적잖은 걸림돌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게 삼성전자 안팎의 설명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국정농단 등에 연루돼, 지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신 회장은 현재 취업제한 대상자는 아니지만 롯데그룹 안팎에선 내심 사면복권을 기대해왔습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면도 사실상 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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