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교란 등으로 4월 중국 경제 전망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4월 산업생산과 소비는 크게 둔화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상대적으로 투자에 대한 영향은 적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차이신은 8일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토대로 코로나19가 여러 지역에서 확산되고 공급망 교란이 심화됨에 따라 4월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 측면을 보면 4월 산업생산 증가율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측치는 0.2%로, 3월보다 4.8%p 하락했으며 예측 범위는 -5.0~4.1%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4월 차이신과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에서 생산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공급업체의 배송기간이 크게 길어지면서 코로나로 인한 공급 충격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중진공사 보고서는 상하이 등지의 코로나 전염 상황이 일부 하이테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컸으며 전력소모량의 전년동기 대비 감소폭이 확대된 것을 종합해볼 때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왕타오는 "물류·공급망 교란이 3월보다 4월 산업생산에 미친 충격이 현저하게 컸다"면서 "4월 완성차운송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27% 하락해 산업생산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3월 5%에서 4월 0.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수 측면에서 애널리스트들은 4월 소비재 총소매판매의 전년동기 대비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평균 예측치는 당초보다 2.4%p 낮은 -5.9%로, 예측 범위는 -10.0~-3.6%였다.

화창증권 수석 거시경제 애널리스트 장위는 4월 소비재 총소매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가 퍼진 지역 수를 보면 3월과 4월의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상하이 전역의 통제관리, 물류 정체가 인터넷 쇼핑에 미치는 영향, 자동차 소비의 지속적인 하락 등 한계 변화를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4월 자동차 소비의 전년동기 대비 감소폭이 18% 수준으로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 배송회사의 물류센터 처리량은 전년 대비 19%p 떨어진 37%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실제 상품의 온라인 쇼핑은 약 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1분기 우한시 통계를 보면 상하이의 4월 소비재 총소매판매 하락폭은 전년동기 대비 약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타오는 4월 네주 동안 승용차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p 이상 감소한 39%를 기록했으며 도매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50% 급감했다고 밝혔다. 또 10대 도시의 지하철 일일 평균 승객 수는 45% 감소했으며 특히 상하이에서는 기본적으로 0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4월 소비재 총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10% 감소했으며,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산업의 하락폭은 더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널리스트들의 1~4월 고정자산투자의 누적증가율 평균예측치는 6.5%로, 이전 값보다 2.8%p 낮았고 예측 범위는 4.2~7.5%였다.

창장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우거는 예측 범위의 하한에 근접한 4.7%로 전망했다. 그는 4월 부동산 투자가 이례적으로 부진했지만 정책 조정으로 베이징, 선전 등의 전월대비 매출은 계절성 요인보다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장위는 1~4월까지 고정자산에 대한 누적 투자가 전년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4월 이후 통계국의 건설 PMI가 여전히 50% 이상이었으며 이 중 토목·건설업의 기업활동지수는 61.0%로 코로나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투자는 4월 경제지표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부분으로 나타났는데, 제조업 투자보다 높았고 부동산 투자보다 훨씬 더 높았다. 기저효과 영향이 있겠지만 4월 인프라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 제조업 투자는 4.7% 증가했고, 부동산 투자는 4.8%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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