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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송강호·설경구, 드라마 향하는 영화계 대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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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영화계 괴물 배우들이 드라마로 향한다.


최민식, 송강호는 24년, 31년 만에 드라마 출연을 확정했다. 설경구도 드라마 '돌풍' 출연을 검토 중이다.


설경구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10월 25일 뉴스엔에 "설경구가 드라마 '돌풍' 출연을 제안 받고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 왼쪽부터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돌풍'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국무총리를 둘러싼 정치 드라마다. 설경구는 대한민국 국무총리이자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박동호 역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설경구는 영화 '실미도', '불한당' 등 영화 위주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설경구가 '돌풍'에 출연한다면 그의 첫 드라마 주연작이 된다. 과거 단역으로 몇 차례 드라마에 얼굴을 비춘 적은 있지만 비중이 큰 주연으로 출연하는 건 데뷔 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캐스팅 물망에 오른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민식, 송강호는 일찌감치 드라마 출연을 확정했다. 최민식은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에 출연한다.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걸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담는다. '올드보이', '명량', '악마를 보았다' 등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민식의 26년만 드라마 출연이라 기대가 모이고 있다.


송강호는 데뷔 32년 만에 첫 드라마 출연을 확정지었다.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 초 격동기를 살아낸 삼식이 삼촌과 김산이란 두 가상 인물의 사랑과 믿음, 의심에 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송강호는 타이틀롤 삼식이 삼촌 역을 맡아 김산 역을 맡은 변요한과 뜨거운 브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영화를 고집하던 배우들은 왜 드라마로 향하게 됐을까. 드라마 촬영 현장이 이전만큼 열악하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배경으로 보인다. 쪽대본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TV 드라마들도 사전 제작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많다. 특히 OTT 플랫폼 시리즈들은 촬영 기간이 여유롭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작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제작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OTT 플랫폼 급성장으로 인한 업계 변화도 간과할 수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OTT 플랫폼이 몸집을 키운데 반해 극장가는 여전히 침체기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반짝 활기를 찾았지만 다시 영화관으로 향하는 관객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도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며 생존 전략을 모색했다. 자연스럽게 영화와 드라마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부산 국제영화제에 신설된 온스크린 섹션은 이런 업계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영화 감독들이 드라마 연출에 나서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왕의 남자', '변산'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티빙 '욘더'를 통해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했다.


한 관계자는 뉴스엔에 "콘텐츠 소비 채널이 늘어나면서 영화, 드라마 영역이 점점 합쳐지는 것 같다. 배우들도 콘텐츠 유형에 상관없이 콘텐츠 매력으로 출연 결정을 하는 것 같다. 특히 OTT 채널이 확장되면서 더 많은 시청자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그동안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좋은 포인트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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