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딘'으로 성장성을 입증한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글로벌 진출과 블록체인 사업 강화를 토대로 도약에 나선다. 

28일 오전 카카오게임즈는 제 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안건으로 올라간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은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사내이사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선임됐고, 김기홍 카카오 재무그룹 그룹장은 기타비상무이사가 선임됐다. 이에 따라 기존 사내이사였던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대표 및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으로 이동하면서 조계현 대표와 조혁민 CFO 2인 체제로 변화할 전망이다.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게임' 부문의 확장을 통해 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게임 부문에서는 지난해 히트작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비롯해 신규 게임들을 해외에 선보여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딘'은 29일 대만 지역에 첫선을 보인다. 대만 시장은 MMORPG 장르가 포진됐다는 점에서 한국과 상당부분 유사하며, 국내 게임 중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가 이미 이곳에서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월 '타이베이 국제 게임쇼'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달 말 오딘의 CBT(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현지 이용자 반응을 확인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그래픽, 연출, 스토리, 전투 등 게임성 부분이 CBT에서 호평을 받았고, 사전 이벤트 참가 인원이 몰려 서버를 추가 증설하기도 한만큼 흥행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른 P2E(플레이투언)게임 출시 준비에 대한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자회사 메타보라(전 프렌즈게임즈)는 지난해 5월 웨이투빗을 인수하면서 블록체인 사업 강화에 나섰으며, 자체토큰 보라를 통한 디지털 자산 연계 사업을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중으로 P2E게임 10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게임 장르는 RPG부터 스포츠, 소셜카지노, 대전형 퍼즐게임, 부동산 등 다양하다. 캐쥬얼 게임 외에도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아키월드'와 '오딘'에도 블록체인 기반 NFT(대체불가능한토큰)를 접목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월드의 경우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보라 생태계에서 선보이는 MMORPG 게임으로 메타보라와의 첫 협업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혁민 CFO는 P2E게임 사업에 대해 "연내 10개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 IP(지식재산권)를 중심으로 우리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현 대표는 "비욘드 게임에 속하는 게임파이, 스포츠 분야 등 자회사 메타보라, 카카오VX 등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 다양한 장르의 신규 타이틀이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비욘드 게임 부문을 더욱 확장해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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