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공중파 방송사 PD들을 대상으로 뇌물비리를 일삼아 국내 주식 시장을 어지럽힌 팬텀엔터테인먼트 이도형 회장이 또다시 주식시장으로 복귀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에이엔피’는 지난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도형 전 펜텀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회장은 2007년 주식 시장을 어지럽힌 ‘PD 뇌물 사건’의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음반기획사를 우회상장하기 위해 2006년 차명으로 의류 제조업체인 ‘팬텀’의 주식 1023만주를 매수하면서 491만주를 10여명의 차명계좌를 통해 인수했다. 이후 코스닥에 회사를 우회 상장한 뒤 미공개 정보를 흘려 주가를 끌어올린 뒤 200억대 시세차익을 챙겼다. 또 양도소득세 11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았다.

이 회장이 신규 이사로 선임된 이후 에이엔피의 주가 동향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로 몇 년째 적자를 면치 못한 에이엔피는 지난 2월24일 장중 1920원으로 저가를 기록했으나, 이 회장이 선임된 이후인 4월5일 장중 고점인 3120원을 기록하며 약 한 달 동안 60%가 넘는 상승세를 달성했다.

또한 에이엔피는 최근 적자사업인 PCB 제조 사업을 물적 분할했으며, 이 회장 영입과 함께 ▲게임 개발 및 공급 ▲소셜카지노게임 개발 ▲블록체인 연구 개발 및 투자 ▲NFT 제작·판매 ▲디지털 컨텐츠 제작 및 유통업 ▲연예기획사업 등 다수의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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