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일 0시 기준 4만 3286명으로 지난 2월 9일(4만 9567명) 이후 80일만에 4만명대로 내려왔다. 주간 확진자는 40만명선으로 한달 전인 3월 30일 하루 확진자 42만명대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정부는 주간 일 평균 확진자 규모를 현재 5만명대에서 다음달 말께 4만명 이하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또 5월 23일(잠정)부터는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도 권고로 전환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만 3286명(누적 1723만 7878명)으로 집계했다. 또 4월 4주(24~30일) 주간 확진자는 40만 7545명(일 평균 5만 8221명)으로 한달 전인 3월 30일 하루 확진자 42만 4641명보다 1만 7096명 적은 수준까지 줄었다.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는 490명으로 2월 22일(480명) 이후 67일 만에 400명대로 떨어졌다. 또 사망자는 70명(누적 2만 2794명·치명률 0.13%)으로 2월 27일(49명) 이후 62일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확진자수는 물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수 등 모든 지표에서 오미크론 변이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실외에선 마스크도 벗게 됐다.

정부가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마스크를 꼭 써야하는 실내·외 구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실외의 경우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나 공연·스포츠경기 등이 아니면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실내에선 앞으로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과태료(10만원)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붕이 있고 사방이 막힌 공간을 실내로 규정하고 있다. 지붕이 있더라도 두면 이상이 열려 있어, 자연환기가 가능하면 실외로 간주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실외에 대한 정의는 천장과 벽면이 있어서 밀폐된 실내 건축물”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준수 명령 및 과태료 부과 업무 안내서에서 실내란 버스·택시·기차·선박·항공기, 기타 차량 등 운송수단, 건축물 및 사방이 구획돼 외부와 분리되어 있는 모든 구조물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혜경 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건축법상의 건축물 중에서도 지붕이나 천장이 있는 상황과 사면이 막혀 있는 곳을 실내라고 정의하며 사용해 왔다”며 “사방에 벽이 없는 테라스형 카페라든가 야외 결혼식장, 스포츠 경기장 등에 들어가기 전에는 야외에 밀집해 줄을 설때 1m이상 거리가 나오지 않으면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지하철의 경우 지하에 있는 실내공간과 야외에 승강장이 있는 전철역으로 구분했다.

박혜경 단장은 “지하철 등 교통수단은 실내로 간주를 하고 있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시는 동안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된다”며 “승강장까지 가는 공간도 지하에 있는 실내공간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고, 야외에서 자연환기가 되는 승강장을 가진 전철역은 마스크 착용이 해제 될 수 있지만 지하철을 타면 다시 써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방 중에 두 면 이상의 면이 열려서 자연환기가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이면 실외라고 간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축물로서 사방이 막혀 있고, 지붕을 가지고 있는 시설이라면 실내로 간주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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