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역대급' 자폭 해설 데뷔 "150㎞ 던지면 기분이..." 야구팬들 호평
이제는 야구 해설위원이다. 마이크를 잡고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유희관(36)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첫 데뷔전을 치렀다. 유 위원은 경기 내내 '역대급' 자폭 해설을 펼치며 팬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 편안하고 친근감 있는 말투와 목소리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유 위원은 15일 오후 1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유희관은 한국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레전드다. 장충고-중앙대를 졸업한 유희관은 2009년 2차 신인 드래프에서 6라운드 전체 4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이후 2021 시즌까지 13년 동안 두산 베어스에서 원 클럽맨으로 활약하며 통산 101승 69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8의 성적을 남겼다.
'느림의 미학'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던 유희관. 비록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었지만, 누구보다 빼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팀의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15·2016·2019년)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2013년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두산 좌완 최초 100승이라는 클럽 역사도 작성했다.
지난 1월 은퇴 공식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던 그는 당시 방송 3사에서 해설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공식 데뷔했다. 유희관은 전날(14일) LG와 키움의 시범경기가 열린 고척돔을 찾아 미리 해설 공부까지 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유 위원은 현역 시절에도 빼어난 유머 감각을 바탕으로 최고의 입담을 자랑했다. 그는 늘 달변가였다. 현역 시절 인터뷰에 임할 때에도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막힘 없이 이야기했다. 그런 유희관이었지만, 그래도 첫 해설 무대는 떨렸던 모양이다. 헤드폰 마이크를 실수로 착용하는가 하면, 경기 중간에는 "제가 어떤 말씀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면서 역력히 긴장한 기색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자신을 한껏 낮추는 이른바 '자폭 해설'로 야구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강속구 투수의 등장에 "시속 150㎞를 던지면 기분이 어떨까요"라고 자신에게 되물으며 웃음을 선사했다. 옆에 있던 이호근 아나운서는 "구속에 대한 질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었다"면서 재치 있게 거들기도 했다.
유희관은 서건창의 타석 때 "서건창이 201안타를 친 시즌(2014년), 저를 상대로 7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제가 안타를 많이 맞아서 (서건창은) 자신감이 더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봐도 무섭네요. 나중에 계속 안타를 맞을 때에는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 아마도 제 은퇴를 가장 아쉬워할 것 같다"며 또 한 번 자폭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뒷야이기도 들려줬다. 유희관은 "박동원(키움)과 함께 군 생활을 했다. 당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데 박동원은 야구부랑 같이 안 하고 역도부랑 같이 하더라. 그래서 20홈런(2021시즌 22개)을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상무는 워낙 시설이 잘 돼 있어 힘을 기를 수 있다. 저도 몇 번 따라해봤는데, 기계에 깔릴 뻔했다"며 껄껄 웃었다.
마냥 재미있는 이야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레전드 투수답게 전문적인 식견도 같이 전했다. 이날 6회말 1사 1,2루서 LG 투수 강효종이 키움 대타 김수환을 상대하는 상황. 유희관은 강효종의 투구에 대해 "릴리스 포인트가 뒤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변화구가 빠지는 느낌이다. 좀더 앞으로 끌고 나올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했다. 또 "투수 본인이 급해진다고 느끼면 저는 로진 백을 일부러 뒤로 가 만진다거나, 신발끈을 고쳐 묶으면서 다시 심호흡을 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심박수가 빨라지면 본인 투구 폼도 빨라지게 된다. 그러면 밸런스도 무너지고 흐트러지면서 제구가 완벽하게 될 수 없다"면서 선수 시절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유희관의 해설을 들은 야구 팬들은 "처음인데 굉장히 잘한다", "목소리가 정말 좋다", "편안하고 참 자연스럽다", "유쾌해지는 해설"이라면서 호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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