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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클로저 삼성 오승환, "운동 스트레스 내려놓고 전성기 기량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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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백전노장이 뿜어내는 여유로움이 얼굴에서 느껴졌다.


불혹의 클로저 삼성라이온즈 오승환은 지난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전성기 못지않은 구위로 44세이브로 구원왕 타이틀을 재탈환했고 전무후무한 한·미·일 통합 461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기록 경신이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결혼까지 하면서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더 달라졌다.


최근 오랫동안 지켜왔던 훈련 루틴에 변화를 꾀했다. 팀 내 트레이닝 코치들이 뜯어말릴 정도로 고강도 훈련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비시즌 동안 조금씩 운동량을 줄여나갔다. 체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새로운 변화로 전성기 기량을 펼칠 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그는 "올 시즌은 다른 캠프 때와 다르게 접근했다. 운동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오버트레이닝이나 부상 위험을 줄여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은 것 같다"며 "물론 해야 할 운동은 다하고 있다. 올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선수들이라면 다 공감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운동을 해야 안도감이 든다. 훈련을 안 하면 불안하다"며 "전에는 팀에서 정한 훈련 스케줄 이상으로 개인 훈련을 더했다. 올해는 트레이닝 파트의 말을 잘 듣고 개인 훈련을 절반 정도로 줄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엄격한 자기 관리로 유명하다. 같이 훈련하는 후배 투수들은 놀라고 자극받는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체력과 힘이 팀 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제는 무작정 강한 훈련보다 현재 컨디션에 맞춰 기량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그는 "언제나 첫 번째 목표는 팀 승리를 지켜내는 것이다. 다음이 부상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과하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지금 시점에서 내가 20대 때 했던 운동을 한다고 해서 구속 더 늘진 않는다"며 "상황에 맞게, 나이에 맞게 바꿔가고 있다. 캠프 시작 후 2주 정도 지났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괜찮다. 구속이 떨어질 수 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삼성의 불펜 전력 누수를 묻자, 그는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고 못 박았다.


"불펜진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다. 최지광과 심창민이 없지만 그 공백을 메워줄 새로운 젊은 투수들이 나올 것"이라며 "후배들끼리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쳐야 팀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나이가 같은 롯데자이언츠 이대호(40)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 오승환은 "동갑내기 친구인데 한국을 거쳐 일본 무대에서 같이 뛰고 대결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함께 활약했다. 아직 실감은 나지 않지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정말 존경받을 선수다"며 "마무리 투수로서 버겁다고 느끼는 때 스스로 그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라고 했다.


허삼영 감독은 올 시즌에도 불펜의 핵심으로 오승환을 손꼽았다.


그는 "부담되지는 않는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달라는 말씀인 것 같다. 올해도 최대한 많은 세이브를 올리고 무엇보다 블론세이브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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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십승  
좋은 뉴스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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