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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클럽월드컵 때문에 EPL 개막 늦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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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7월 FIFA 클럽 월드컵 참가…"선수들 회복에 시간 필요"

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2025년 6월 15∼7월 13일·미국)에 출전하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5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내년 클럽 월드컵 일정 때문에 선수들의 휴식을 위해 EPL 개막일을 늦춰달라고 요청했지만 EPL 사무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며 "구단도 개막을 1∼3주 정도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허락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EPL 사무국이 우리에게 '예스'라고 말할까요? 아니요. 절대 그러지 않았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2025 FIFA 클럽 월드컵'은 2025년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 일원에서 열린다.

FIFA는 2025년 대회부터 클럽 월드컵의 참가팀을 기존 7개 팀에서 32개 팀(아시아 4팀·아프리카 4팀·북중미 5팀(개최국 자격 1팀 포함)·남미 6팀·오세아니아 1팀·유럽 12팀)으로 대폭 늘리고, 매년 개최에서 4년마다 열리는 것으로 방식을 바꿨다.

EPL을 대표해서 맨시티와 첼시가 내년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클럽 월드컵이 7월 중순에 일정이 끝나면서 맨시티와 첼시는 2025-2026시즌 EPL 개막까지 4∼5주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는 문제에 봉착했다.

선수들은 3주 동안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는 상황에서 맨시티와 첼시는 새 시즌 준비 기간이 촉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다음 시즌 EPL 개막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통상 매년 8월 9일 또는 16일에 개막전을 치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EPL 사무국이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만큼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해답이 없지만 상식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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