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폭격에 전운 짙어진 레바논, 축구경기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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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대규모로 폭격하는 가운데 레바논축구협회가 자국에서 예정된 축구 대회를 전면 중단했다.
레바논축구협회는 2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국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협회 집행위원회가 추후 관련 발표가 나올 때까지 모든 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레바논 프로축구 리그가 개막한 지 나흘 만에 나온 결정이다. 2024-2025시즌 레바논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가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다행히 레바논 축구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 개최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두 경기는 예정대로 치를 걸로 전망된다. 두 경기가 다 레바논이 아니라 상대국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FIFA 랭킹 114위 레바논은 다음 달 12일 인도(126위), 15일 베트남(116위)과 맞붙는다.
이스라엘군은 24일 새벽부터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남부 여러 지역에서 로켓 발사대, 지휘통제센터, 무기고 등을 타격하고 수도 베이루트에도 표적 공습을 벌였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이틀간 이스라엘의 폭격에 따른 사망자가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558명으로, 부상자가 1천83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날 밤에는 어린이 35명을 포함한 최소 492명이 사망했으며 1천645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한 바 있다.
이에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을 향해 로켓 수십발을 쏴 양측이 2006년 이후 18년 만의 전면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