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승 신네르, 도핑 관련 징계 가능성…WADA 제소 검토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9일 끝난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도핑 관련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P통신은 11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신네르의 도핑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는 시한이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신네르는 올해 3월 두 차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는 금지 약물을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신네르의 해명을 받아들여 출전 정지 징계 없이 사안을 마무리했다.
도핑 검사 기간에 신네르가 참가했던 대회에서 받은 상금과 랭킹 포인트를 무효로 한 것이 유일한 조치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신네르가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약물의 힘 덕분'이라거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지 않은 것은 세계 1위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AP통신은 "8월 20일 ITIA가 발표한 신네르 도핑 관련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관은 WADA와 이탈리아의 반도핑기구 두 곳"이라며 "WADA로부터 CAS에 제소할 수 있는 시한이 이달 말까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AP통신은 "WADA가 신네르 도핑 관련 내용을 CAS에 항소하면 신네르의 US오픈 타이틀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면서도 "신네르와 그의 법률 자문들이 ITIA와 CAS 관계자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상세한 증거들을 제공했다"며 CAS에서 추가 징계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