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여자 탁구 정영아-문성혜, 강외정-이미규 나란히 동메달
나란히 결승 문턱서 패해 동메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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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여자 복식 정영아(45·서울특별시청)-문성혜(46·성남시청) 조와 강외정(58·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이미규(36·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 조가 결승 문턱에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영아-문성혜 조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복식(스포츠등급 WD10) 준결승에서 중국의 구샤오단-판지아민 조에 0-3(7-11 6-11 8-11)으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패럴림픽 탁구 복식은 3·4위전 없이 모두 동메달을 준다.
정영아와 문성혜는 첫 세트 막판 내리 4점을 내주며 기선을 빼앗겼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6-7로 팽팽히 맞섰지만 실책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무너졌고, 3세트에서도 상대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정영아는 2012 런던 대회 단식 3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단체전 3위, 2020 도쿄 대회 단식 3위 등 꾸준히 시상대에 올랐다.
문성혜 역시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에서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건 실력자다.
3위 징크스를 깨고자 했던 정영아는 "생각했던 작전이 있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 마음 단단히 먹고 들어갔고, 잘하고 싶었는데 매우 아쉽다"고 울먹였다.
문성혜는 "상대가 너무 강했다. 누구나 잘하고 싶지만 실수가 나올 수도 있다"며 "원 없이 충분히 열심히 하고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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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다른 경기에서는 강외정-이미규 조가 세르비아의 마틱 나다-페릭 란코비치 보리슬라바 조에 1-3(8-11 11-4 3-11 9-11)으로 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강외정과 이미규는 둘 사이로 오는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외정은 "전반적으로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 가운데 구멍이 자꾸 생겼다"며 "제가 너무 못한 경기라 정말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미규는 "가운데를 심하게 뚫렸는데 서로가 너무 양보했다. 서로 마음이 너무 잘 맞아서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복식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단식에서 다시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탁구가 수확한 메달은 총 4개(은1·동3)로 늘었다.
전날 여자복식(스포츠등급 WD5) 서수연(38·광주광역시청)과 윤지유(24·성남시청) 조가 은메달을, 남자복식(스포츠등급 MD4) 차수용(44·대구광역시청)-박진철(42·광주광역시청) 조가 동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