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D-5] ①다시 시작하는 12일간의 축제…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된다
파리 패럴림픽, 현지시간 28일 개막해 내달 8일까지 열전…올림픽 감동 잇는다
한국, 17개 종목에 선수 83명 등 177명 참가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8.21
[※ 편집자주 = 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28일 개막합니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회 예고와 주목할 선수를 소개하는 기사 3건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은 지구촌 스포츠 축제는 계속된다.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이 기량을 뽐내고 우정을 나눌 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서 개막해 다음 달 8일까지 12일간 열전을 이어간다.
1960년 로마 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패럴림픽은 4년마다 열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다.
이번 올림픽이 100년 만의 파리 대회였던 만큼, 파리에서 패럴림픽은 처음 열린다.
파리 패럴림픽 엠블럼과 마스코트는 역대 최초로 올림픽과 동일하다.
둥근 금메달 바탕에 흰 성화, 프랑스혁명·시민의 상징인 마리안느의 얼굴 형태를 결합한 엠블럼은 올림픽과 완전히 같다.
절대 왕정을 전복하고자 했던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군이 쓴 프리기아 모자에 자유, 평등, 박애로 대변되는 프랑스의 삼색(청·적·백)을 입혀 캐릭터화한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Phryge)는 패럴림픽에서는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차고 나타났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사상 처음으로 야외·수상 개회식을 진행했던 올림픽처럼 패럴림픽 역시 역대 최초로 야외에서 거대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패럴림픽 선수단은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를 행진하며 12일간의 패럴림픽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관중에게 인사하는 패럴림픽 선수들(생드니=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은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린다. 2024.8.12
파리 패럴림픽에는 183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회원국 중 182개 국가에서 4천4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총 22개 종목에서 549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겁게 경쟁한다.
한 종목에서도 장애 등급별로 여러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파리 올림픽(32개 종목 329개)보다 금메달이 220개 더 많다.
우리나라는 17개 종목에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한국 선수단은 골볼, 배드민턴, 보치아,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유도, 육상, 조정, 카누, 탁구, 태권도, 트라이애슬론, 휠체어펜싱, 휠체어테니스에 출전한다.
선수단장은 평창 동계 패럴림픽 선수단장을 맡았던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이 다시 맡았다.
남녀 주장에는 김영건(탁구), 이도연(사이클)이 선임됐고, 개·폐회식 기수로는 최용범(카누)이 나선다.
보치아 종목에 출전하는 2005년생 서민규가 유일한 10대고, 양궁 김옥금은 1960년생으로 최고령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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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펜싱 조은혜(앞)와 배동현 선수단장 등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 2024.8.21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우리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따 종합순위 20위 안에 드는 걸 목표로 삼았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13위, 2012 런던 패럴림픽에서 12위,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20위에 오른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2021년 열렸던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종합순위 41위(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밀렸다.
도쿄에서 1968년 텔아비브 대회 이후로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무르는 등 뚜렷한 하락세를 경험한 한국은 신인 발굴과 세대교체로 반등을 노린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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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회 결단식에서 참석자들이 머플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8.12
파리 올림픽에서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을 앞세워 동메달 2개를 수확했던 탁구, 그리고 금맥 캐기에 앞장섰던 사격(금메달 3개)이 패럴림픽에서도 한국 선수단의 메달 사냥을 쌍끌이한다는 계획이다.
탁구에는 한국 출전 종목 중 가장 많은 17명이 나서 도쿄 패럴림픽 성적(금1, 은6, 동6)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자 단식 주영대(Class1·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와 여자 단식 서수연(Class2·광주광역시청)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주영대는 지난 5월 열린 2024 몬테네그로 오픈에서 남자 단식, 남자 복식, 혼합복식에서 3관왕에 올랐고, 지난해 열린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단식, 복식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서수연은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 복식, 혼합복식에서 3관왕에 오른 뒤 올해 몬테네그로 오픈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치아 선수단 격려하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서울=연합뉴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7일 경기도 이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촌을 찾아 2024 파리 하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보치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2024.7.17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격 종목엔 탁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2명이 나선다.
지난 4월 열린 2024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에서 금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한 기운을 패럴림픽에서도 잇겠다는 각오다.
창원 월드컵에서 소총 간판 박진호(SH1C·강릉시청)는 5관왕에 올랐고, 권총 조정두(SH1C·BDH파라스)도 금메달 1개 등 멀티 메달을 획득해 파리 전망을 밝혔다.
1988년 서울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2020 도쿄 대회까지 9회 연속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해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보치아에서는 다섯 번째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정호원(BC3·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이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배드민턴에서는 최정만(WH1)과 김정준(WH2·이상 대구도시개발공사)이 호흡을 맞추는 남자 복식, 김정준과 유수영(WH2·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출전하는 남자 단식에서 애국가를 울리겠다는 계획이다.
태권도 주정훈(K44·SK에코플랜트)도 금빛 발차기를 날릴 채비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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