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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송민규는 오로지 뛰고 싶다..."포지션 가릴 때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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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전북은 4강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를 털고 돌아온 송민규는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근 경기력이 살아난 전북이지만 바로우와 김진수가 이끄는 좌측 의존도가 굉장히 심했다. 우측에 배치된 송민규가 살아나자 전북은 좌우에서 균형있는 공격이 가능해졌다.

송민규는 전반 23분 바로우에게 완벽한 로빙 패스로 자신이 돌아왔다는 걸 보여주더니 계속해서 동료들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줬다. 송민규는 전반 39분에 나온 구스타보의 골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하더니, 전반 막판에 또 한 번 날카로운 패스로 김진규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송민규는 경기력에 만족하기보다는 이제 출발선에 선 선수처럼 침착했다.

[이하 송민규와의 일문일답]

Q. 오랜만에 경기라 각오가 남달랐던 것 같다.

한 달 만에 경기를 뛰게 됐는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제가 달라져야 하고, 부족한 점을 더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정말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중이다.

Q. 코로나 증상이 꽤 심각했다고 들었는데.

한 이틀만 좀 심각하게 좀 머리도 아프고 근육통도 오고 그랬다. 처음에 코로나인지 몰랐다. 몸살인 줄 알았는데 근육통이 너무 심하게 왔다. 그래서 두통과 근육통 때문에 잠도 잘 못 잤다. 그렇게 이틀 지나고 나서는 많이 괜찮아졌다.

몸상태는 70% 정도 됐다. 다른 선수들보다 뒤떨어지지 않게 코로나 걸렸을 때도 스스로 운동했지만 같이 훈련하지 못해서 좀 힘든 부분이 많이 컸다. 이제는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더 빨리 이해하고 그걸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게 제일 우선이다. 사실 지금도 호흡하기가 좀 쉽지가 않다. 경기 뛰면 숨이 조금 빨리 찬다. 이런 걸 처음 느꼈는데, 제가 이겨내야 한다.

Q. 이번 시즌 부상에 코로나까지 겪으면서 힘들었을 것 같은데.

스스로 좀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옆에서 또 항상 좋은 말을 해주는 친한 형이 있다. 에이전트 형이 '우리가 여기서 더 나아가야 하니까 부족함을 더 보완하고, 더 나아가자'는 말을 저한테 계속 되새겨줬다. 스스로 그런 걸 깨닫고 이 팀에서 경쟁력 있게 해야 더 좋은 곳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잘 하려고 다짐했다.

Q. 우측에서 오랜만에 뛴 것 같은데, 벤투호에서 경험이 도움이 됐는지

일단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지는 지금 가릴 때 아니다.(웃음) 어디에서 뛰든 간에 그 안에서 제가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해야 된다는 게 선수로서는 가장 맞다고 생각을 한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이다.

Q. 수원전으 앞두고 감독님과 미팅도 했다고 들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감독님이랑 미팅을 두세 번 했다. 감독님께서 '네가 더 성장하려면 여기서도 더 압박감을 이겨내고 얻어가 노력해서 더 잘해야 한다'는 말씀을 계속 저한테 항상 해주신다. 저도 여기서 만족할 게 아니라 전북에서 더 경쟁력 있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또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더 많이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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