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벤치는 경기 초반부터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천재타자' 이정후(24)와 '안방마님' 이지영(35)이 상대 투수의 사구로 인해 더이상 경기를 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키움과 두산의 경기가 열린 6일 잠실구장. 이날 키움은 김준완(우익수)-이용규(좌익수)-이정후(중견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이지영(포수)-이주형(지명타자)-전병우(1루수)-김휘집(유격수)과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러나 1회초 1사 2루 찬스에 등장한 이정후가 곽빈의 초구 136km 슬라이더에 오른쪽 팔꿈치를 강타 당하면서 고통을 느껴야 했다. 이정후는 고통을 참고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결국 3회말 이병규와 교체되고 말았다. 이병규는 좌익수로 들어갔고 이용규가 우익수, 김준완이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했다.

키움 관계자는 "이정후가 첫 타석에서 사구를 맞은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있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에 간 것은 이정후 뿐이 아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곽빈의 149km 직구에 왼쪽 손등을 맞은 이지영도 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기로 했다. 몸에 맞는 볼로 인한 고통으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이지영은 결국 대주자 김재현과 교체되기에 이르렀다. 키움 관계자는 "이지영은 아이싱 치료 후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는다"라고 전했다.

[키움 이정후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타석에서 두산 곽빈의 투구에 맞은 뒤 고통을 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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