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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형들이 돌아왔다…목표는 ‘친정팀 우승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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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좌완 고효준(39)에 이어 포수 김민식(33)까지 친정팀 SSG로 돌아왔다. 2017년 KIA에서 우승반지를 함께 거머쥐었던 이들은 이제 친정팀 우승반지를 노린다.


2012년 SSG 전신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든 김민식은 지난 9일 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2017년에도, 올해도 KIA와 SSG(SK)의 트레이드를 통해 움직였다. 5년 전에는 KIA의 포수 전력 강화를 위해 건너갔지만, 이번에는 SSG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러 왔다.


앞서 지난 1월에는 LG에서 방출된 고효준이 SSG와 손을 잡았다. 2002년 롯데에서 데뷔한 고효준은 이듬해 SK로 이적한 뒤 2016년까지 13년간 뛰었다. 이후 KIA, 롯데, LG를 거쳐 친정팀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고효준은 SK 시절이던 2016년 7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불펜을 원하는 KIA로 향했다.


SK 선후배 사이인 고효준과 김민식은 2017년 KIA에서 다시 만나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SK에선 누리지 못한 경험이었다. 고효준은 SK 왕조 시절을 함께한 투수이지만 우승반지를 제대로 손에 넣지 못했다. 2007~2008년 2년 연속 우승한 시기를 2군에서 보냈고, 2010년 우승 당시에는 한국시리즈 직전 컨디션 저하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2009년과 2011년에는 준우승에 그쳤다.


김민식의 데뷔 시기는 삼성이 왕조를 구축한 2010년대 초중반이다. 입단 첫해인 2012년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거둘 때 그는 2군에서 1군 도약을 위해 땀을 흘렸다. KIA로 이적한 첫해인 2017년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며 ‘우승포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좀처럼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박동원이 키움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하면서 입지가 더 좁아졌다. 마침 포수 문제로 고민하던 SSG의 선택을 받아 전환점을 맞았다.


올 시즌 고효준은 제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시즌 9경기에서 10.1닝을 소화하며 4홀드 평균자책 0을 기록했다. 안타 2개, 볼넷 2개를 허용하고 삼진 13개를 잡았다. 오랜 기간 따라다닌 ‘제구 불안’ 꼬리표를 지워나가며 필승조에 안착했다.


이제 시선은 김민식에게 향한다. SSG는 김민식에게 안정적인 수비, 특히 도루저지율을 높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SSG의 시즌 도루저지율은 10.3%로 리그 평균(27.4%)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재원이 부진과 잔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백업 포수 이흥련과 이현석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다. 김민식이 빈틈을 잘 메꿔준다면 ‘윈 나우’를 외치는 SSG의 상승세가 한층 탄력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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