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만큼 참았어' 외국인 교체각 잡는 구단들…5월 데드라인 임박했다
참을 만큼 참았다. 갈 데까지 갔다. 5월 들어 순위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상당수 구단이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4월에는 리그 적응기간과 코로나19, 꽃가루 알러지, 내귀에 도청장치 등 갖은 핑계가 통했지만 5월은 더이상 핑계가 통하지 않는 시간이다.
10개 구단 중에 그나마 외국인 선수 고민이 덜한 팀은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두 개 팀 정도. 나머지 8개 구단은 어떤 형태로든 외국인 선수 고민을 안고 있다. 특히 극심한 부진으로 바닥 쓸기 중인 선수나 부상이 장기화한 선수를 보유한 팀의 고민이 깊다. 여기서 더 망설이고 기다리다간 자칫 시즌이 끝나버릴 수도 있어 5월 내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작년 챔피언 KT 위즈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해 고민이다. 건강이 장점이자 단점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건재하지만 윌리엄 쿠에바스와 헨리 라모스가 안녕하지 못하다. 쿠에바스는 두 차례 등판 뒤 팔꿈치 통증으로 모습을 감췄고, 라모스도 발가락 골절로 4월 말부터 재활 중이다.
이 중에 타자인 라모스는 교체가 쉽지 않다. 새로운 타자를 물색해서 데려온다 해도 행정절차와 입국, 리그 적응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해도 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는 보장이 없다. 이강철 감독도 라모스, 강백호가 오기 전까지 최대한 대체선수들로 버틸 생각이다.
쿠에바스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일단 쿠에바스의 5월내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 최근 재활을 마치고 불펜 투구에 나섰지만 오른 팔꿈치에 좋지 않은 느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한 달 공백을 예상했지만 한달을 추가로 건너뛰게 생겼다. 한달 뒤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으니 KT로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한화 이글스도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외국인 원투펀치 동반 이탈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지난달 중순 오른쪽 팔뚝 염좌 증세로 1군에서 빠진 킹험은 이제 캐치볼을 준비하는 단계다. 언제쯤 복귀가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SK '킹엄' 시절의 악몽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카펜터도 원래 이번 주말 1군 복귀 예정이었다가 회복이 늦어 한 주 또 늦춰졌다. 외국인 투수 공백을 남지민-장민재로 메꾸고 있지만 서서히 한계가 보인다. 가뜩이나 타선의 화력도 약한데(팀 OPS 0.636, 9위) 선발이 못 버티니 이길 방법이 없다.
6연패에 빠진 한화는 킹험의 몸 상태와 재활 진행 속도를 주시하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재활 상황을 지켜보고 교체 여부를 생각해보겠다"면서 처음으로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만약 이번 주를 지나도 복귀 일정이 정해지지 않는다면 한화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처지다.
롯데 자이언츠의 글렌 스파크맨도 11일 NC전까지 주어진 기회를 모두 사용해 처분을 기다리는 신세다. 영입 당시만 해도 가공할 속구 스피드와 회전수로 '1선발감' 기대를 모았던 스파크맨은 막상 롯데에 와서는 이 핑계 저 핑계 속에 한번도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에 오자마자 코로나19 문제로 자가격리하느라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뒤늦게 몸을 만들어 1군 무대에 데뷔했지만 꽃가루 알러지 때문에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좀처럼 보기 드문 '제로퀵'도 경험했다.
11일 NC전에선 3회까지 1실점으로 막은 뒤 4회 헤드샷 퇴장당해 또 5회를 못 채웠다. 불운이 계속 반복되면 그것도 실력이다. 이 정도로 불운과 악재가 계속돼 제 실력을 못 보여준다면 롯데, KBO리그와는 인연이 다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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