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 7억' 브라질 괴물 공격수, "토트넘 갈 수도 있었다" 고백...이유는 무리뉴 감독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인 공격수 헐크가 자신이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제안에 따라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 에스포르테'는 헐크의 경력을 쓴 자서전이 출간되면서 그가 서술한 내용을 집중 조명했다. 자신의 자서전에서 헐크는 "조세 무리뉴 감독을 따라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었다. 조르제 멘데스가 내게 전화를 걸어 무리뉴와 이야기를 나누게 했고, 그가 내게 잉글랜드에서 뛰고 싶은지를 물었다. 내 대답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바로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선수는 소속 국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안에 들 경우, A매치의 30% 이상을 뛰어야 워크 퍼밋이 발급된다. 브라질은 10위 안에 랭크됐지만, 헐크는 국가대표 경기를 30% 이상 뛰지 못했기 때문에 워크 퍼밋 발급에 실패했다.
헐크는 당시 상하이 하이강에서 뛰고 있었다. 토트넘으로의 이적이 좌좔된 이후 2021년 2월 브라질의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로 이적해 현재까지 뛰고 있다. 한때 포르투와 제니트에서 파괴력 있는 돌파와 왼발 슈팅으로 많은 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헐크는 선수 생활 황혼기를 고국에서 보내고 있다.
그의 높은 주급도 걸림돌이었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에 따르면, 헐크는 상하이에서 뛸 당시 주급 45만 파운드(약 7억 1400만 원)를 받고 있었다. 만일 그가 토트넘으로 이적했을 경우, 토트넘의 기존 주급 체계가 흔들릴 가능성이 컸다.
'더 부트룸'은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헐크와 계약하지 못한 것이 운이 좋았다"고 평했다. 헐크는 분명 파괴력 있는 공격수지만, 토트넘을 위한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했다는 의견이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굳건한 주전조로 활약하고 있고, 최근에는 데얀 쿨루셉스키까지 가세되며 확실한 공격 라인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현재 4위를 향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스널에 4위 자리를 내줬지만, 아직 승점차가 2점이기 때문에 5위인 토트넘으로서도 끝까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35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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