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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움 손흥민·철벽수비 김민재·부활포 정우영…홍명보호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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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미드필드·수비 핵심 유럽파 '펄펄'…정우영, 2선 경쟁 점화

밝은 표정의 홍명보 감독

(시브[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2024.9.7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우리나라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면서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 감독에게도 힘이 실릴 거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간판이자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부터 인상적인 활약으로 토트넘(잉글랜드)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손흥민은 브렌트퍼드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 도움으로 토트넘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1-1로 맞선 전반 28분 브레넌 존슨의 역전골, 후반 40분 제임스 매디슨의 쐐기골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비록 직접 골맛은 보지 못했지만, 팀의 주축 선수로서 역할을 유감없이 해낸 것이다.

손흥민은 홍명보호에서도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지난 10일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 '원맨쇼'로 홍명보 감독에게 부임 첫 승을 안긴 선수가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날카로움을 잃어버렸던 5일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에서 빈공 속 득점 없이 비긴 홍명보호로서는 손흥민의 발끝이 예리해질수록 기운이 난다.

손흥민

[EPA=연합뉴스]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철벽'다운 위상을 회복했다는 점도 고무적인 소식이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실수가 잦아지면서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시달렸던 김민재는 올 시즌 초반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센터백 출신의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된 김민재는 올 시즌 6차례 공식전에 모두 출전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콩파니 감독의 전술이 팀에 이식되고, 동료들과 호흡이 좋아지면서 김민재의 수비력도 날로 좋아진다.

특히 무결점 수비로 바이에른 뮌헨의 5-0 승리를 지킨 21일 베르더 브레멘전 김민재는 올 시즌 들어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이날 브레멘 공격진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호흡을 맞춘 뮌헨의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오죽하면 유효슈팅뿐 아니라 슈팅 자체를 하나도 차지 못했다.

김민재 특유의 전진 수비가 살아나면서 역습이 번번하게 무산된 브레멘의 공 점유율은 30%까지 떨어졌다.

경기 막판에는 뚫리면 곧바로 실점 위기를 맞을 상황에서 깔끔하게 공만 빼앗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마지막까지 집중력이 돋보였다.

수비하는 김민재

[EPA=연합뉴스]

다음 달 10일 공격진의 저돌성과 주력이 강점인 요르단과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를 준비하는 홍명보 감독은 최근 세계 정상급 수비력을 보여주는 김민재의 활약에 흐뭇할 터다.

지난 2월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대표팀은 요르단을 상대로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등 공격수들에게 수비진이 압도당해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공격포인트 생산능력과 수비 집중력이 물오른 손흥민, 김민재를 중심으로 팀을 꾸릴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그때와는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

홍명보 감독이 주축으로 삼는 미드필더진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둥지를 옮긴 황인범은 지난 19일 데뷔전으로 치러진 레버쿠젠(독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0-4 패)부터 풋몹 등 매체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도 지난 15일 베르더 브레멘과 홈 경기(1-2 패)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다.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의 공격을 이끄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21일 스타드 랭스와 원정 경기(1-1 무승부)에서 선발로 출전해 83분을 소화했다.

황인범과 대화 나누는 홍명보 감독

(시브[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8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팀 훈련에 앞서 황인범을 불러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9.8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다양한 전술이 구현되는 데 이바지한 이강인은 전반 21분 문전에서 논스톱 왼발 강슛으로 득점까지 노리는 등 공격력도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이 웃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2선에서 뛰는 공격수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 '부활포'를 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21일 호펜하임과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홈 경기(2-1 승)에서 전반 5분 우니온 베를린 데뷔골을 터뜨렸다.

올해 3월 A매치를 끝으로 A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던 정우영이 이날 득점으로 대표팀 복귀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정우영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홍명보호 2선 경쟁도 치열해진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 최근 잉글랜드 무대로 진출한 선수들이 대표팀 문을 두드리는 가운데 활동량이 많고,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이 좋은 정우영은 홍명보호 2선에 또 다른 색깔을 더해줄 수 있다.

2021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정우영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올해 초 AFC 아시안컵 등을 포함, A매치 22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정우영

[dpa via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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