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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여자배구 흥국생명 감독 "비상계엄, 가족들이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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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지시하는 아본단자 감독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11.24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비상계엄은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과 그들의 가족에게도 긴장감을 안겼다.

이탈리아에서 온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이탈리아 대사관으로부터 비상계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집회 참석 등을 조심하라는 조언도 받았다. 나보다 가족들이 걱정했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비상계엄에 관한 '논평'은 피했지만, "V리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30분께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다행히 4일 오전 4시 37분께 비상계엄 선포는 해제됐다.

비상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V리그 정상 운영도 장담할 수 없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국가 비상사태, 천재지변 등이 일어나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리그 중단이나 연기 등에 관해 논의한다. 3일 밤늦게 상황을 지켜보면서 혹시라도 4일 오전에 긴급회의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이 해제되면서 V리그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아본단자 감독도, 그의 가족도 안도했다.

이제 흥국생명은 다시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흥국생맹은 개막전 포함 11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단일 시즌 흥국생명의 최다 연승 기록은 2007-2008시즌에 달성한 13연승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팀에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가 있어서 원하는 만큼 훈련하지는 못했다. 감독은 언제나 고민이 많은 법"이라며 "당연히 연승 기록을 세우면 좋겠지만, 일단 연승 기록보다는 승점을 추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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