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9회말 미친 듯한 퍼포먼스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 2022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0.234에서 0.235, OPS(출루율+장타율)는 0.676에서 0.685로 소폭 상승했다.

앞선 4타석에서 볼넷 하나만 골라냈을 뿐 무안타로 침묵한 오타니였다. 그러나 MVP의 스타성은 경기 막판 발휘됐다.

에인절스가 2-4로 뒤진 9회말, 루이스 렝기포의 볼넷, 테일러 워드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타석에 들어선 마이크 트라웃은 태너 레이니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에인절스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에인절스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오타니는 레이니의 2구째 슬라이더를 퍼 올려 중앙 담장을 직격하는 홈런성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 타구는 4-4 동점을 만드는 2타점 2루타가 됐고 에인절 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속 타자 앤서니 렌던의 중전 안타 때 오타니는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들며 극적인 5-4 역전승을 완성했다. 오타니의 빠른 발과 주루 스킬이 돋보인 결승 득점이었다.

오타니는 이번 워싱턴과 3연전에서 마지막 타석 전까지 10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에 시달렸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스타성을 발휘하면서 에인절스의 위닝 시리즈에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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